「한국병합」100년을 앞두고 일본 시민사회가 드리는 「신뢰와 희망창조의 메시지」

「반성과 화해를 위한 시민 선언」

 일본은 이른바 「한국병합조약」을 강요하여 1910년 8월 29일부터 35년에 걸쳐 한반도를 식민지 지배하였다. 이제 2년 후인 2010년이면 100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일본에 사는 시민으로서 일본과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지나간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진심어린 화해를 이루어 인권과 민주주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하여 동아시아와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를 실현시킬 것을 희망하면서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세계인권선언』은 「인류가족 모두의 존엄성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다」라고 전문에서 주창하였고, 제 1조에서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애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또한 『일본국헌법』도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고 전제와 예종, 압박과 편협을 지상에서 영원히 제거하고자 노력하는 국제사회에서 명예로운 지위를 차지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는 무수한 피해자를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진상 조사와 사죄 및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피해자를 방치해 온 것은 위의 이념에 비추어 보더라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일본과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우호와 신뢰관계의 구축을 저해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본이 저지른 식민지 지배의 죄책을 반성하며 이제는 이 역사의 책임을 완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본과 한반도의 21세기를 신뢰와 희망의 세기로 창조하기 위해서 『세계인권선언』 및 『일본국헌법』의 이념에 기초하여 각자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2008년 10월 25일
설립총회 발기인 일동 채택